Architecture Graduation Exhibition 2024

환원되는 도시

주창현 /JU CHANG HYUN / Studio-1

환원되는 도시

경부선 지하화 사업 이후 가구거리의 모습

주창현 / JU CHANG HYUN / Studio-1

도시는 자연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서울에서 부산까지 연결되어 있는 경부선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타지역과의 연결, 운송, 관광 등 다양한 경제적 활동이 이루어지며 우리의 생활 속 깊숙한 곳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철도는 도시를 단절시키는 모순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철도 설치를 위해 높이 솟은 옹벽, 방음벽 등 한 도시 안에서 두 개의 도시로 강제적으로 분리시킨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대구광역시 또한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서 서대구역부터 동대구역까지의 경부선 일대를 지하화시키고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위에 언급하였듯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나온 시점에서 시작된다. 철도 지하화가 일어난 이후 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이 생기게 된다. 현 자본주의의 사회 속에서 경부선 유휴부지의 모습은 자본의 압력 속에서 오피스, 아파트와 같이 높은 스카이라인을 가진 현재 도시와 다를 것이 없는 칙칙한 도시 모습의 연장선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예상 속에서 반대로 채우는 것이 아닌 비우는 것, 경부선이 시민들에게 돌아감에 있어 인근 부지 또한 시민들이 이용 가능한 환원되는 공간을 계획하고자 한다. 현재 대구 가구거리는 남쪽으로는 경부선, 북쪽에는 신천, 서쪽으로는 신암로가 지나가는 섬 같은 삼각형 형상의 땅에 위치한다. 하지만 경부선 사업이 진행된 후 이 공간은 본래의 모습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될 수 있다.

경부선의 녹지화는 대구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이어주는 녹지 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지 북쪽에 위치한 신천 또한 대구의 대표적인 남북 방향의 수공간 축이다. 경부선에서 신천으로의 새로운 축을 관입시켜 두 축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킨다. 두 개의 자연 축은 교차하여 연결되고 대구의 동서남북 방향을 연결하게 해 주는 노드점이 되어 보다 대구 도시의 자연을 시민들에게 환원 시켜줌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Work Details